동명의 만화가 원작인 장송의 프리렌은 2023년 9월에 TVA로 방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20화까지 방영되었다. (총 28화 예정) 방영 첫날, 1~4화를 묶어 방영하여 화제가 되었는데, 이는 최애의 아이 1화 82분보다 긴 96분에 육박하였다.
다만 1~4화를 묶어 방영한 것이라 1화만 82분이었던 최애의 아이와는 결이 약간 다르지만, 총 28화를 예상하는 것으로 보아 보통 1기를 12화 또는 24화로 잡는 일본 애니의 기준으로 보면 1~4화를 단 1화로 계산한 모양이다.
물론 원작도 아직 완결이 되지 않아 만화, 애니 동시연재 중인지라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지는 지켜봐야 할 듯.
대략적인 줄거리
장송의 프리렌의 줄거리는 과거와 미래 2파트로 나뉘어 있다.
과거
프리렌이 용사 힘멜과 하이터, 아이젠과 함께 파티를 이루어 마왕을 퇴치한 이후이며 수명이 긴 엘프 종족의 특성상 늙지 않고 외모의 변화가 없는 프리렌 외에 파티원들의 노년시절을 다루고 있으며 그나마 인간보다 수명이 긴 아이젠은 살아있지만, 힘멜과 하이터는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다.
언제나 변함없이 프리렌에게 애정을 보였던 용사 힘멜에 대한 장송이 계기되어 프리렌은 인간을 이해하려 하지 않아 무심했던 자신을 책망했고, 마법사 스승 플람메의 수기에 적힌 천국이라 불리는 '혼이 잠드는 땅 <오레올>'에서 힘멜과 하이터와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누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며 미래의 스토리로 이어진다. (1~4화 분량에 해당한다)
미래
프리렌은 하이터의 부탁으로 그가 돌보던 소녀 페른을 제자로 삼았고, 여행 도중 아이젠의 제자 슈타르크를 만나 함께 오레올로 향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뛰어난 마법사의 재능을 지녀 후에 1급 마법사가 되는 페른, 용사 파티의 전사이자 탱커였던 아이젠마저도 두려운 마음에 무의식 중 공격했던 슈타르크... 프리렌의 미래의 동료들 또한 범상치 않다.
※과거와 현재가 조금 더 알맞은 표현 같지만, 난 페른과 슈타르크를 미래로 해석하여 표현을 조금 바꿔봤다.※
작품의 시간선
장송의 프리렌은 엘프 종족인 주인공 프리렌의 시점으로 전개되어 시간의 흐름이 상당히 빠르다. 작중 엘프는 말도 안될만큼 긴 세월을 사는 종족이라 영생의 종족이라고 불릴 정도라 프리렌은 과장을 보태 1년의 세월도 인간의 일주일처럼 느낄 듯.... 여태껏 보지 못했던 상당히 특이한 설정이다.
작중 시간의 흐름을 시청자가 알 수 있는 지표가 있는데,
작품 중간에 나오는 용사 힘멜의 죽음으로부터 N년후 라는 자막과
작품 초반만 하더라도 프리렌보다 작은 소녀였던 페른의 성장이다. 원래도 육덕진 체형의 페른은 회가 넘어갈수록 점점 더 거유로 자라나는데, 마차를 탈 때면 페른의 무릎에 누워 자던 프리렌이 이후에는 하늘이 반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변함없이 로리 한 자신의 체형에 자의식을 느끼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작품의 작화 및 특징
장송의 프리렌의 작화는 딱히 언급할 필요도 없을 만큼 훌륭하다. 뭐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어 비판할 구석이 딱히 없을 정도, 20화까지 작붕도 보이지 않고 여전한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애니의 최대의 장점은 바로 전투씬이다.
원작 만화의 전투씬은 매우 처참할 지경인데, 위의 사진처럼 같은 장면이라 하더라도 애니메이션에서는 정말 화려한 연출을 보여준다. 원작 독자들의 비판 및 의견을 잘 반영하여 꽤나 힘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른 특이한 점도 있는데, 장송의 프리렌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이름은 모두 독일어라는 점이다. 이유는 딱히 알 길이 없으며 단어는 꽤나 단순하다 볼 수 있으나 캐릭터들과 아주 잘 어울리는 작명이라 생각한다. (힘멜=천국, 프리렌=얼어붙다, 하이터=쾌활, 아이젠=철, 페른=먼/멀리, 슈트라크=강한)
비판
장송의 프리렌은 원작의 휴재가 빈번하여 '휴재의 프리렌'으로도 불린다. 11개월 연재 중 8개월을 휴재를 했으니 비판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애니의 특성상 원작 만화보다는 스토리 진행이 늦어 그나마 영향이 덜하지만, 12화 애니기준으로 2개월 완결로 계산하면 5개월 방영한 작품이 20화라는 점을 생각하자.
'장송의 프리렌'의 의미
장송이란 죽은 자를 배웅한다는 뜻으로 프리렌이 수명이 긴 탓에 동료들을 장송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마왕을 퇴치하는 과정에서 누구보다 많은 마족을 죽인 프리렌에게 마족들 스스로 붙인 이명이기도 하다. 어린아이처럼 로리 한 모습이지만 마족에게 가족과 이웃을 모두 잃은 탓인지 프리렌은 마족의 습성을 잘 알고, 차가운 모습으로 마족과의 전투에 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총평
환생, 전이..이제는 식상한 소재가 아닌 장생종족 엘프의 시점에서 그려진 상당히 특이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은근히 굵직한 작품들로 장식했던 2023년도 하반기에도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힐링, 화려한 전투씬, 특이하지만 흥미로운 세계관을 가진 애니메이션을 찾고 있다면 꼭 한번 보길 바란다.
※이런저런 흥미로운 설정에 대하여 적기엔 스포일러 성향이 너무 강해질 것 같아 캐릭터의 설정과 같은 부분은 다소 소극적으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유튜브나 위키에서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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