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마력은 만능입니다 리뷰
동명의 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성녀의 마력은 만능입니다 는 총 2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1기는 2021년 4~6월, 2기는 2023년 10~12월에 방영되었으며 1기, 2기 합쳐 모두 24화로 구성되어 있다.
대략적인 줄거리
20대 회사원 세이 타카나시와 여고생 미소노 아이라가 이세계의 왕국 슬라타니아에 성녀로 소환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으며 성녀는 마물과 마물을 정화할 수 있는 성녀의 술법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심플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1기에서는 주인공 세이의 성장과 성녀로서의 각성을, 2기에서는 고난 끝에 마물과 근원을 모두 정화하고 성녀가 아닌 여성으로서의 삶과 행복을 찾는다는 전형적인 로판 특유의 줄거리라 할 수 있다.
다만 어줍잖은 갈등요소를 넣어 분량을 늘리고 답답함을 만드는 여타 로판과는 달리, 1기에서 세이를 방치하던 카일 왕자와의 작은 갈등 외에는 등장인물들이 모두 친절하며 상냥하고, 갈등보다는 서로를 배려하는 과정에서 생긴 작은 오해가 사건으로 발생하는 정도라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힐링물이라 표현하고 싶다.
연출과 작화
성녀의 마력은 만능이다의 작화는 1기와 2기 모두 동일할 정도로 유지되었으며 작붕 없이 매우 훌륭하다. 캐릭터 디자인은 로판 특유의 미남 미녀들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지만, 다른 로판의 차별점은 배경의 묘사와 아름다운 색감이 훌륭하다는 점이라 생각한다.
의외의 디테일
애니 중간에 나오는 아이캐치를 보면,
1기는 꽃도 장미 한송이이에 줄기의 부분이 중앙의 애니 제목과 겉도는 느낌이라 그림을 겹쳐놓은 듯한 엉성한 느낌마저 주고 있어 1기를 시청할 때 다소 불편하기 까지도 했다. 하지만...
2기에서는 장미와 해버라기를 약간 닮은 노란 꽃과 작은 파란꽃, 무성해진 줄기가 늘어났으며 중앙의 영문의 애니 제목과 완전한 조화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캐치 2가지를 개인적으로 해석해 보자면, 1기에서는 이세계로 소환되어 나중에는 성녀로서 각성하지만 완전하게는 새로운 세계에 완전히 조화되지 못한 여주인공 세이 타카나시를 표현한 것 같고, 2기에서는 마침내 새로운 세계에 완전히 조화를 이룬 모습이라 생각한다. 노란 꽃은 아마도 1기부터 쭉 세이와 러브라인을 이어오던 남주인공 알베르토 호크를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소 엉성해보이던 1기의 엉성한 아이캐치가 사실은 의도한 빌드업이었다니, 정말 의외의 디테일이라 생각한다.
총평
성녀의 마력은 만능입니다 는 이세계 판타지물을 좋아하는 나에게 로판의 맛을 알게 해 준 작품으로, 지금도 가끔 1기는 마음이 심란하거나 힐링이 필요할 때 보고 있을 정도다. 양산형이나 쓸데없이 갈등으로 스토리를 질질 끄는 답답한 로판에 질린 사람이라면 이 작품을 꼭 봤으면 좋겠다.